김기현 “국민 세금으로 국민 속이는 문자 대대적으로 유포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20대 대선 하루 전,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고 허위 주장한 김만배의 '뉴스타파' 인터뷰 기사를 475만명을 상대로 보내는 등 선거운동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 제목으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 3월 6일자 뉴스타파 기사 내용를 담은 유튜브 영상이 링크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해당 인터뷰 기사를 통해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은 김만배 씨가 인터뷰를 통해 허위 사실을 주장한 혐의와 인터뷰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500만 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발송된 해당 문자메시지(475만1천51건)는 이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보낸 공식 문자메시지 5회 중 최다 분량이고 특히 같은 날 오전 10시 마지막 선거 독려 문자메시지 건수(467만4천827건)보다도 많았다.
지난 대선 당시 47.83%를 득표한 이 대표가 보전 받은 문자메시지 5회 발송 비용 7억1천700만원을 감안하면 뉴스타파 기사 메시지 발송에만 최소 4천700만 원가량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 이 대표가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문자메시지를 선거일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며 “앞서 이 대표는 뉴스타파 기사가 (보도된) 직후 페이스북에 ‘널리 알려주십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이라고 퍼뜨렸고, 좌편향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인용 보도하면서 대선 후반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과4범 대장동 비리 등 사실관계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이 대표는 뉴스타파의 조작된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가 날조된 것으로 밝혀진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를 대선판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도 숱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철저하게 묵묵부답”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조작된 가짜뉴스에 기대어 국민을 속여 정권을 잡으려 했던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국민 사죄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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