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26일 "유명한 논설실장에 따르면 사석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순직해병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발의를 하겠다는데 정말 대통령과 신뢰가 있으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이분은 아예 절륜(絶倫)"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끝났다, 단절했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수도권 위기론 계속 얘기했던 사람이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이라며 "저는 대통령 앞에 가서도 얘기를 했다. 대통령께 전화를 드려서 뺄셈정치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이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대참패를 경험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그러고, 지금까지 보아 오지 못했던 기자회견을 1년 9개월 만에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윤 의원은 "결국 지금까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당 대표나 친윤 그룹, 심지어 소위 말해서 내각에 있었던 한동훈ㆍ원희룡 장관들 잘못한 것이다. 시중의 따가운 민심을 모르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하며 "대통령이 뭐라 그러신지 아나. '윤 의원 내가 보니까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라며 "절망했다. 대통령한테 누가 그런 보고를 드리는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갖다 준 게 정말로 다른 수치를 알고 계시는 것"이라며 "당시 당내에서 우리가 세차례 여론조사를 해서 몇몇 사람들은 17%로 진다는 걸 알았다. 대통령한테 보고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두 분의 신뢰관계는 바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한동훈은)신뢰가 전혀 없다. (지난 총선)공천 때 대통령 주변 인물 날린 것, 총선 끝난 다음 (한 전 위원장이)식사 초대에 안 간 것, 대통령과 십여초 통화한 것 등 신뢰가 바닥"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주장도 (여당 입장에서)내부 교란행위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동훈-원희룡 등 일부 여당 인사들이 한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연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러닝메이트는 줄 세우는 것이다. 그 사람들에 의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된다면 당정 관계는 거의 파탄 난다"며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토론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저는 보수 혁명을 하기 위해 '책임지는 보수'를 만들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분(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총선 패배 책임을 누가 더 많이 져야 하느냐 묻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당을 바꾸고 싶다. 폭파시키려면 국회의원들의 고질적인 병폐, 줄서기, 오더 정치에 대해 항거해야 한다"며 "깨어 있는 시민,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혁명할 수 있는 사람, 이기는 민생정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윤상현임을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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