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폭우골프’ 진상조사 착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3-07-18 14:35:13
    • 카카오톡 보내기

    洪 “대구는 수해 없어” 발언에 김병민 “적반하장”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폭우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당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며 "우선시 돼야 할 건 사건의 진상 파악"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가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당무 감사 및 윤리위 제소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관계 및 진상 파악이 우선이고 당무감사나 윤리위 제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에 대해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등 우회적으로 홍 시장을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구에는 수해가 없어 주말에 골프 치러 갔다”는 홍준표 대구 시장의 발언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보다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해로 전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 산사태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국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며 “재난으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국민들이 다시 일상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국민의힘은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홍 시장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골프를 친 것이 논란이 되자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어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했다. 또한 “주말 개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철저한 개인 일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