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民 비대위원장이라면, 운동권과 ·이해찬 키즈부터 정리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신평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은 어차피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2027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17일 ‘내가 만약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등장으로 야당이 되었으나, 의회의 절대적 지배를 바탕으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잦은 정치쇼, 내로남불 등의) 특색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떤 사건에 대단히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를 넣어 쓸만한 프레임을 만드는 작업에 민주당은 여전히 집착한다”며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의 프레임 작업이 크게 성공하고 있고,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아 민주당에 아주 유리한 환경임에도 이번 총선의 결과를 예측하는 여러 분석에서는 여당인 국힘당의 승리가 대세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떳떳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운동권세력과 '이해찬 키즈' 정리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라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나, 대부분 우리가 미래로 향하는 문을 닫아버리는 존재들(운동권)"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온건성향 중진들을 대거 학살하고 들어선 강경파 세력(이해찬키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이 두 개 세력은 민주당이 걸머지기에 너무 힘든 짐이고 이를 내려놓으면 민주당은 가벼운 몸으로 국민적 신뢰를 쉽게 회복할 수 있다"며 "이번 총선은 어차피 놓치지만 2027년의 대선에는 희망을 걸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내가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방진 백일몽에서이긴 하나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며 "우리 한국 사회 전체를 위하여 너무나 긴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변호사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적극 피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3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신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당이) 그를 홀대하면 안 된다”며 “당내에서 지금 안 의원만큼 수도권이나 중도층 마음을 가져올 수 있는 정치인이 누가 있느냐"고 적극 감쌌다.
그러면서 “안 의원에게 (총선에서) 지역구 하나 선택할 수 있는 재량도 주지 않아서야 되겠나”며 “그 이상 가는 거라도 줘야 한다. 총선에 선대위원장 자리도 안 의원에게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최근 총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고 전해들었다. 믿으셔도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한 장관의 이러한 입장을 전해 듣고 동의 해서 두 분 간 이야기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한 장관 스스로가 정치인 경향성을 가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해보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며 "한 장관이 뜻을 접어버리면 나중에 '그럭저럭 인기 얻은 법무부 장관' 이상의 평가는 받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장관 한테도 "당신이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해야 그 다음이 보장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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