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3.8 전대 출마 저울질하는 나경원에 출마 독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1-11 14: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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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별의 순간’ 羅, 당심 응답하는 게 정치인 사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 측근 인사들은 ‘별의 순간’이라며 출마를 독려하고 나섰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11일 "민주 공화정에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후보가 있으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 응답하는 것이 정치인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 1등만큼이나 확실한 명분은 없다"고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부위원장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자의든 타의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권력에 굴복하는 정치인으로 남느냐 아니면 당심을 등에 업고 당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 판단을 보고 국민과 당원들은 나 부위원장을 판단할 것"이라며 "본인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느냐 머무를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지지 세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그렇게)말씀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힘든 순간이 될 것이다. 줄을 서야 하기 때문"이라며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고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국회의원 중 대다수가 당대표 유력주자에게 줄을 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부위원장과 비윤 진영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윤핵관만 청군으로 나누고 나머지를 백군으로 몰고 있는 기세"라며 "백군 주자끼리 가치 합의가 된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해야 되는 분위기인데. 잘 모르겠다"면서 "오래 끌다 보면 좋은 게 하나도 없고 우유부단해진다. 하려면 오늘 (출마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천위원장은 "결국 (나 전 의원이) 이 결정을 망설이는 이유는 대통령실 쪽에서 퇴로를 열어주면 안 나갈 수도 있다, 정도의 태도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나 전 의원 메시지에 대통령실에서 화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실에서 욕만 안 했지 거의 욕 아닌가 싶은 정도의 굉장히 강한 메시지가 나왔다"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 전 의원의 사의표명에 대해 대통령실이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한 데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서로 감정이 안 좋다는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문자도 보내고 유선으로도 전달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했겠나.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약간 화가 나 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온 건 못봤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별의 순간은 아니고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별의 순간은 눈만 뜨면 구름떼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찬양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들 입장에서도 대통령과 뜻이 맞지 않는 당대표가 등장하는 데 대해 굉장히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생각으로 당대표 경선에 임할지 이것도 잘 설득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래도 헌신하겠다'든지 이런 것을 확실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주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2의 유승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나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면서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가 헌신하겠다, 이런 입장에서 계속 여러 가지 정치적인 활동을 해 왔다"며 "노선을 분명히 정리해야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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