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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홍보팀장 이순희 |
완연한 봄의 기운으로 활력을 얻게 되는 3월의 시작은 우리 민족이 잊지 말아야 할 날로 시작된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에 일어난 3·1운동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부하고 우리 민족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세계만방에 천명한 국민주권 운동으로,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신분계층 구별 없이 전국적인 참여로 전개된 당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규모 비폭력 저항운동이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독립운동이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종로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공원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부산에서도 여기에 호응하여 여러 지역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3월 11일 좌천동 일신여학교(현 동래여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전개한 일신여학교의 만세 시위는 부산 지역 3·1운동의 효시로서, 일제가 조선 침략의 교두보로 삼으며 개발하던 부산 지역이 바로 그러한 이유로 민족 모순이 가장 첨예한 현장이었음을 드러내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어서 3월 13일 동래고등보통학교(현 동래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동래시장 장날에 장꾼과 부녀자들과 합세하며 동래 3·1만세운동으로 이어졌고,
3월 19일에는 범어사 승려와 학생들이 주도하여 동래 일원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전국으로 퍼져나가던 3·1운동의 소식을 접한 구포지역 유지와 노동자, 농민, 상인을 중심으로 구포시장 장날인 3월 29일 구포 일대에서 구포장터 3·1만세운동이 일어났고, 4월 9일에는 기장 좌천 장날을 기해 정관면 청년들 주도하에 좌천 장터와 좌천 주재소 등에서 좌천장터 3·1만세운동이 일어났다.
3.1만세 운동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지만 우리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체계적인 독립운동 전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있게 한 우리나라 민족주의 운동의 출발점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코로나19 폭풍을 맞은 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그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기념행사 규모는 축소 또는 취소되는 가운데 부산 지역의 3‧1만세운동을 재조명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민과 함께 3‧1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뮤지컬, 특별 전시회 등을 관련 단체‧기관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3주년이 되는 해이다. 3·1운동이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에게 ‘독립’이라는 희망의 포문을 열었듯이 매년 삼일절은 봄과 함께 우리에게 많은 긍정과 희망의 기운을 싣고 왔다.
부산지방보훈청에서는 이런 긍정과 희망의 기운을 실어 제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세대를 넘어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보훈기념행사를 위해 주변 현충시설을 참배한다든지 일상 속 나만의 보훈활동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야! 너두 보훈챌리지」라는 온라인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여 온라인으로 추진하며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참여하여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선열들이 나라를 빼앗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였음을 꼭 기억하고,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삼일절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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