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강성 팬덤층 결별로 진정성 보여줘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기존과는 다르게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조치로 신속 대응하자 이재명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이른바 ‘개딸’들이 이에 반발하며 여전히 최 의원을 옹호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당내 혁신 그룹 '원칙과 상식' 멤버인 이원욱 의원은 23일 '최강욱 전 의원의 망언, 아직 당의 대응은 끝나지 않았다' 제하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지키기에 나선 개딸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의 뜻이라면 뭐든 환영하고 따르던 개딸 강성팬덤이, 이번 사태에서는 당 결정에 반발하며 최강욱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이 수박이라고 낙인찍은) 혁신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민주당의 막말(논란)과 국민 비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진정성'이 필요하다"며 "진정성을 보여줄 첫 수순은, 도덕과 부도덕의 기준조차 오직 이재명 지지 여부에 달라지는 개딸 강성팬덤, 강성 유튜브와의 결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강욱 전 의원, 양문석 위원장 등의 징계를 미루며 당의 윤리의식이 무뎌지게 한 윤리심판원의 전면적 교체를 요구하면서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강성 친명주의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때문에) 뿌리째 흔들리는 민주당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며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되돌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강욱 전 의원의 당원자격을 6개월 정지하는 비상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이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3일 만이다.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만으로 긴급 결정한 이번 조치 배경엔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엄정 대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전 의원의 해당 발언 당시 '웃음'으로 동조했던 민형배, 김용민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었다.
이들은 민주당 내 강경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일원으로 최근 검사 탄핵, 한동훈 장관 탄핵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압박하며 맹활약 중인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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