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李 말고 다른 사람 내세워야 정권 교체 확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9일 조기 대선 출마설에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은 섣부르다”면서도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아 조금이라도 갈등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서로 간에 한발씩만 양보하면 왜 길이 보이지 않겠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는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이다보다는 국밥 같은 목소리를 내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통합의 의미냐’고 묻자 “정치하는 사람들이 선동하면, 그 순간은 시원한데 이게 마치 ‘패스트푸드’ 같다”며 “그런데 국밥은 당장은 땀을 흘리며 드시더라도, 배가 든든하지 않냐”고 에둘러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이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이 민주당에 기대했던 것은 민주당이 원내 절대다수니까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필요하면 정부를 도와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능숙하게 풀어주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서두르는 부분에 대해 실망한 것 같고 민주당에도 어떤 형태로든지 경고를 해야 한다는 표현들이 최근에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가 (민주당)적극 지지층들한테 아주 혼난 적이 있는데 그래도 그 문제는 성급했다”며 “이후부터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서 싸늘한 눈치를 보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통합의 아이콘’ 별칭 등 확장성에 대한 평가가 많지만 행안부 장관이나 총리 시절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들도 있다는 지적에 “저에 대한 격려나 칭찬, 또 비판과 단점 지적을 다 적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인은 필요한 쓰임새가 있어야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기에 할 역할이 뭘까, 그리고 있다면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이고 있다”며 “거의 내전 상태인 현 상황에서 반걸음씩만 물러서서 한 번 생각해 보자고 호소하는 것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 말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야 정권 교체가 확실해지고 혼란도 막을 수 있다”면서 “국가를 위해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석열ㆍ이재명 동반 청산과 개헌이 시대정신”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12.3 계엄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사생결단식 싸움만 한 결과이니 두 사람 다 한꺼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계엄은 비정상적 심리로 오판ㆍ망상을 한 윤 대통령의 책임이지만, 민주당의 집요한 압박이 그 비정상적 심리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전급 국가위기가 헌재 심판으로 종식되려면 절대다수 국민이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데 심판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으니 굉장히 위험하다”라며 “이대로라면 차기 대통령 취임식장 주변에서 소요 사태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대한민국이 ‘예정된 비극’을 피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국정을 경험한 사람으로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외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명계 구심점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는 “현재 양쪽 극단세력을 배제하고 진영정치를 뛰어넘는 합리적 책임정당은 새미래민주당이 유일하다”며 “조만간 민주세력이 재편될 때 새미래민주당이 그 씨앗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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