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10월 사퇴-김두관 후임'설'에 '펄쩍'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7-31 14: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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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턱도 없는 지라시 수준 소설...매우 부적절해"
    김두관 "해프닝...그런 정도 큰 그림이면 소문났을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월 사퇴설'과 맞물려 친명계 40명이 지원하는 차기 당대표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이 31일 "금시초문" "사실무근 해프닝" 등의 반응을 보이며 펄쩍 뛰었다.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의원은 “그런 정도로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겠지만,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색하고 논평할 게 없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턱도 없는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상상과 소설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해당 발언의 진원지로 알려진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을 겨냥했다.


    앞서 장 소장이 28일과 29일 연이은 라디오 방송 출연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내가 계속 버텨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나도 죽고 당도 죽고 진보 진영이 다 무너진다'며 추석 이후 10월에 퇴진할 생각을 하고 있다" (CBS),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친명계) 의원들이 합의했다. 후임 당 대표로) 김두관 의원을 밀기로 했다"(MBC)고 주장한 발언 내용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8월 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사건 관련 체포동의안 표결에 이어 또 다시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당 안팎에선 검찰이 임시국회가 개회되는 오는 8월 16일 이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 지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권력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약 103억원)를 북한 측에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당초 이 대표 관련설을 부인했던 이화영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진실을 사이에 둔 양쪽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 전 지사와 그 부인이 변호인 해임에 대한 이견으로 법정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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