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 펜으로 안되니 칼로 죽이려 한다" 주장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1-18 14: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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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그 정도면 망상"...윤재옥 “교묘한 프레이밍 시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음모론도 가끔 한 두 번이지, 이 정도 자주 들고나오면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된 작은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공식선상에서 증거인멸, 사건축소를 주장하더니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동원해 선동 구호를 외치며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려고 애쓴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당무 복귀 일성으로 ‘법·펜으로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한다’고 주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급기야 개인의 범죄행위를 마치 정치탄압인 것처럼 교묘한 프레이밍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사건 당시 수많은 목격자와 영상까지 촬영됐는데, 증거수집 후 현장에서의 물청소를 두고 증거인멸이라 주장하는 것부터가 합리적인 의심이 아니라 비합리적인 억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혁신적 공천과 민생 정책 공약, 정당 개혁 의지를 무기로 선거를 치를 자신이 없다고 음모론을 들고나와야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며,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자룡 비대위원도 “(이 대표는) 배후에 정부가 있다고 시원하게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면 음모론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안쓰럽다”며 “자신의 사법리스크까지 벗으려는 건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발 음모론은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민주당은 자당 대표 피습 사건마저도 정쟁을 위한 도구로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발 '이재명 피습사건' 음모론을 해석하면 결국 배후는 정권과 여당이며 경찰은 이를 축소 은폐했고 응급구조대와 의료진은 이 대표를 해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책무를 다했던 동료 시민 모두를 싸잡아 비난해 음모론의 배후, 주범, 공범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 자의식의 밑바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전날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주장한 이 대표를 향해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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