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우디 순방 외교 설명 기회 가져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여야정 3자 회동 제안과 관련해 25일 “원내대표단과 정의당까지 넣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5일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대통령에 최근 민생, 경제, 소통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좀 달라지지 않겠냐는 기대도 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3자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원내대표단, 그리고 정의당까지 넣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우디 중동 외교에 대해 설명할 자리도 필요하고,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걸 한 번 보여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사우디 순방에 대한)성과도 공유하고 하는 게 소통의 자리 아니겠는가”라며 “크게 그림을 그려서 원내대표단, 그리고 정의당까지 포함해서 설명의 기회를 갖고 그걸 통해 여건이 되면 비공식이라도 3자든, 5자든 회동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의 외교 부분에서 골든타임이고 중동에 가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정치로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라며 “대통령실에서도 외교에 집중하고 있는 때이기 때문에 (사우디 순방)일정이 끝난 뒤에 판단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카타르를 방문하셨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최규하 대통령 이후 43년만에 역대 두 번째 공동 성명을 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작년 빈살만이 한국에 와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었는데 지금까지 석유 건설 위주에서 최첨단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작년에 300억달러 MOU 체결했고 이번에 또 150억달러 MOU 체결했다. 도합 60조원가량인데 (윤 대통령이)세일즈 외교에 선봉장으로서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이재명 대표의 여야정 3자 회동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아직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하며 "순방 중인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이 먼저이어야 할 이유를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에둘러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면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경제 회복, 민생 챙기기를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 야당 대표 간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정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고 정치가 실종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최근 민생, 정치 복원을 위해 나설 때라고 보는 게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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