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창당하면 비례신당 아니라 스펙트럼 넓힐 것”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10-25 14: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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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李, 신당 비례 2번 놓고 유승민과 다툴 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신당설'과 관련해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를 통한 국회 입성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25일 “만약 (제가)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국회 입성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비례신당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대폭 넓게 시작할 것”이라고 부인하면서도 “(탈당 후 신당은)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전혀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하는 신당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유 전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일축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당내 청년 정치인 모임 '정당바로세우기' 대표인 신인규 변호사의 탈당에 대해서도 ‘이준석 신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신당을 창당하면 (주변에서) 20대 남성 정당을 생각하거나, 나중에 지분 싸움을 해서 대선 전에 보수에 합당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신당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저에게) 몇 번 상의를 했는데 아직 신인규라는 브랜드로는 신당을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신지호 전 의원은 최근 채널A라디오에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전국적 지명도가 있지만,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이준석, 유승민이 합작해서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 5.4% 득표해서 3석 가져간 모델을 노리는 게 아니냐”고 전망했다.


    특히 “이준석, 유승민이 주도하는 반윤 비례신당이 5%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2석 내지 3석(은 가능하다)"고 예측하면서 “비례대표 (절)반은 여성에게 1 3 5 7 9 홀수를 주니까 남자 후보 중 제일 좋은 번호는 2번으로 비례대표 4번은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쪽하고 친한 분이 ‘이준석이 2번이냐, 유승민이 2번이냐 참 미묘한 문제'라고 하더라. 아마 서로 자기가 해야 한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비례대표 2번을 둘러싼 둘 사이의 쟁탈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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