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장립종 쌀 수출단지 조성 시동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4-06-16 14: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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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리 일원서 모내기 연시회
    기업 협업 가공제품 개발 추진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장립종 쌀 재배를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지난 14일 현산면 고현리 일원에서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농촌진흥청과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해 군의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장립종 벼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특징이 있다.

    세계 쌀 유통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푸드 확산과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 증가로 해마다 10% 이상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군은 매년 20만 톤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해 국내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에는 대통령직속 농어업ㆍ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옥천농협,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등 5개 기관, 생산자단체, 기업과 쌀 수출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장립종 쌀 수출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군은 군의 시범사업 대상지 10ha를 포함해 총 26.6ha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해 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기업과 협업해 햇반 등 가공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간척지를 활용해 400ha 규모로 생산단지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의 수요는 물론 수출을 통해 세계 장립종 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밥쌀용 쌀생산 과잉으로 인해 쌀시장의 다변화와 수출 활로의 모색이 국내 쌀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과제가 되고 있다”며 “산학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장립종 벼 선도 지역을 육성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쌀 산업의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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