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괄 책임자로 국민께 사과…관계자 법적-인사조치”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례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대응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와 같은 부실 단지가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민이 큰 걱정에 휩싸여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간아파트보다 더 튼튼하고 안전해야 할 공공아파트가 부실의 주인공이라니 참담한 마음"이라며 "국토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 보강공사를 비롯한 신속한 대응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도 안전 우선을 강조하며 부실공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즉각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만큼 당국은 부실시공과 관련한 조치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분양 아파트 설계, 시공, 감리 전반에 걸친 업무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건설이권 카르텔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정부 때 전현직 직원 투기 문제로 국민을 한 차례 실망시킨 LH는 이번에야말로 대오각성하고 청렴하고 유능한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동일하게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모든 LH 아파트의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의 보강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기둥 154개 가운데 단 한 곳도 보강철근이 설치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준의 단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물어야 하는 모든 관계자에 대해서는 법적 고발과 인사조치를 물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도 "철근 누락이 발생한 15개 단지 모두를 조사해서 한 치의 의혹 없이 책임자 모두를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민간아파트도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경우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무량판구조의 민간아파트 명단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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