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공수 바뀐 국힘-민주 힘겨루기 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3-13 1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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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국 "민생ㆍ국익문제 해결해야··· 정부 발목잡기 안돼"

    정청래 "여가부 폐지는 쉽지 않아··· 尹 뜻대로 안 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 이후 공수가 바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여소야대' 정국의 기싸움을 이어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논평을 통해 "20대 대선은 마무리됐고,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민생과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왜곡된 임대차3법 개정, 해묵은 규제 폐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북한의 ICBM 도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외교적 난제도 해결해야 하는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의 힘을 내세워 무작정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21대 국회만큼은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일하는 국회, 유능한 국회로 기억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내는 등 '의회 권력'을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MB 인수위 때도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며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민주당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를 수 없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전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정 의원은 "'180석 가지고 뭐 했느냐'가 가장 뼈아픈 말"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자. 또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민생법안·언론개혁·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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