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유튜버 김영민씨 등을 영입하는 등 외연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일 오전 9시 30분 이들에 대한 입당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흡수합당 방식으로 추진된 조 의원 입당 과정을 두고 '의원직 유지'를 위한 복안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제명절차를 거쳐 시대전환에 복당한 조의원은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법적 문제가 있어 합당을 제의했다'며 "합당 외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회 입성의 발판이 됐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표현하자면 (민주당은) 1987년에 멈춘 정당 같다. 인물도 생각도 정치하는 방식도 딱 1987년에 멈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2023년다운 민주당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합당이 현실화 해도 일회용 꽃꽂이로 사용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서울) 마포갑에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의원 외에도 이재명 경기지사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문 정부 때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내시 십분'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영민 씨 등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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