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설득해야 할 분이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뜨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구체화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겨냥한 당내 친명계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는 싸우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NY리스크’”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한 안 의원은 “지금 반심의 호랑이 위에 올라탄 이낙연 전 대표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당원들의 비난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도저히 (같은)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다는 그런 반국민적인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아슬아슬하게 윤석열 후보한테 졌고 차기 대선에서도 압도적인 1위로 국민이 지지를 보내주고 있지 않나. 이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민석 의원의 (사쿠라) 발언의 본질은 분열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이고 민주당이 단결해서 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맞서자는 것”이라고 김 의원을 옹호하면서 “이 전 대표 행보는 뭉쳐서 이기라는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도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행보를 비판하는 친명계 의원들의 공개 발언이 이어졌다.
김민석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협력하는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고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의 사랑을 받았고 당의 최고 책임자셨던 분이 당의 현실을 이유로 당내에서 채찍이 아닌 당 밖에서 당을 향해 칼을 드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옳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준병 의원도 "누구라도 민주당을 분열과 불안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는 일에 앞장서지 않아야 한다"고 가세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설득시켜야 할 분께서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혁신회의'에서도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이 뽑은 대표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신당 창당을 운운한다. 부끄러운 생각"이라며 "약속대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당내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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