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2026년 국비 3조9497억 역대최대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5-12-03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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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혁명·부강한광주 도약 원년 재원 확보
    전년대비 5639억(16.6%) 증액…정부 증가율보다 2배이상 높아
    미래성장 마중물 될 인공지능·반도체·모빌리티 예산 대거 반영
    망월묘역 민주공원·적십자병원 등 K-민주주의 산 교육장 조성
    3대 국가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등 문화중심도시 강화
    강기정 시장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부강한 광주 밑거름”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6년 국비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시가 내년도 국비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497억 원 확보했다. 특히 5·18 구묘역 민주공원 조성 사업 등 ‘빛의 혁명’의 정체성을 밝히고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 등 ‘부강한 광주’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이 대거 확보됐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 중 광주지역 예산 3조9497억 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정부예산 3조3858억 원보다 16.6%인 5639억 원 증가, 정부예산 증가율 8.1%보다 2배가 넘는 높은 증가율이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광주시 예산의 특징은 ‘빛의 혁명’과 ‘부강한 광주’ 도약의 원년을 여는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먼저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계승하는 ‘빛의 혁명’ 예산이다.

    5·18정신이 깃들어 있는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빛의 혁명 발원지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7.1억원, 5·18 당시 피를 나누고 생명을 살렸던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역사적 공간 보존 및 5·18 미래세대관 조성을 위한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사업 4.4억원 등을 확보해 민주인권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

    ‘부강한 광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성장 마중물 예산도 확보했다.

    특히 광주시가 국비 확보의 최우선 순위로 뒀던 인공지능(AI) 분야 예산 확보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국산 AI반도체(NPU) 성능검증부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용역비 6억 원, 국산 AI인프라와 AX연구를 바탕으로 AX전환을 통해 광주를 AI 실증도시로 만들기 위한 ▲규제프리 광주 AI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 원,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AI로 전환하고 도시문제와 시민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는 ▲AX 실증밸리 조성은 정부예산 240억 원에 이어 국회에서 56억 원 추가 확보됐다. 또 국가 AI데이터센터 기업 수요 대응 및 AI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 원, AI 핵심 인재양성을 위한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비와 운영비 31.4억 원 등 다수의 AI 관련 사업들이 확보돼 광주가 인공지능산업 기반을 더욱 강화해 AI 중심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등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확보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으로 지원에 힘입은 성과라는 분석이다.

    ‘미래차 선도도시 광주’에 걸맞게 관련 미래차 분야 예산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자율주행차량 실증‧운행을 위한 교통체계 마련과 AI기반 도시통합관리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617억 원,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의 신뢰성 확보 및 기능안전 지원을 위한 재제조 제품 성능평가 장비와 플랫폼 및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2억 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구축 24억 원 등이 확보돼 광주시는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산업도시로 발전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중심도시 광주’도 강화된다. 광주시가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16.5억원)가 모두 반영돼 3대 국가문화시설 유치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노쇠‧장애‧질병‧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복합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노인, 장애인 등에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가족지원 등 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20억 원 등이 반영돼 광주에서 시작한 돌봄사업이 전국화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사회 기반 조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는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사업(238억 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1672억 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668억 원)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100억 원, 정부예산안 1665억 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35억 원, 정부예산안 15억 원)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64.4억원, 정부예산안 108.6억 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광주시는 올해 초부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매월 국비 보고회를 열어 국비확보 추진상황과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의 필요성과 논리를 강화했다. 또 정부 반영 단계부터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를 수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광주시의 전략적인 국비확보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간부들이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국회의장과 부의장,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예결위원 등을 면담했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문화, 민주인권, SOC 등 주요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며 “그동안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총력을 다한 광주시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특히 예산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준 정부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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