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사업→재정사업 변경
토지주 난개발·반발등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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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파가 가득했던 예전 송도유원지 전경. |
[인천=문찬식 기자] 한때 수도권 최대 휴양지로 각광 받았던 송도유원지 인근에는 부족한 택지 공급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으로 조성된 부지에 2000년 초부터 중고차 수출업체가 하나·둘 들어서더니 2014년부터 옛 송도유원지(4블록 25만4403㎡)까지 야적장으로 쓰이면서 사실상 ‘중고차 수출단지화’ 됐다.
현재 1500여개 업체로 추정되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현장에 컨테이너나 폐차한 버스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영세한 데다 야적장에 중고차를 세워놓고 방문한 중개인들에게 이른바 ‘마당 장사’ 방식으로 거래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업체들은 야적장에서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필요 장비와 폐유·폐수처리 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자동차를 무단 해체·절단해 토양오염을 유발하는가 하면 수출이 불가능한 압류차·도난 차 등도 부품으로 수출할 가능성이 높은 등 불·탈법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수출용 말소 차량의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지역주민 및 상인들에게 교통 불편을 유발하는 상황 속에 국내 중고차 수출(46만6000대·2021 기준)의 87%인 40만대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됐다. 결국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은 경제자유구역 확대의 선행 조건이 됐다.
급기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의 관계 당국이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에 총 39만8000㎡부지에 친환경·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스마트오토밸리)를 건립, 이를 수용키로 하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 인천 석탄 부두 이전 대상지인 강원도 동해 신항 석탄 부두가 민간 투자사업 무산으로 늦어지면서 재정사업으로 변경돼 오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전 부지에 들어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임대료는 1만~1만5000원인 반면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비가 당초 3500억원에서 금리 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5000억~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이에 따른 임대료 산정이 수출단지 이전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송도유원지 일대 토지주들의 난개발과 보상에 따른 반발도 난관이다. 송도유원지(1~5블록·90만7380㎡)의 토지소유자 현황을 보면 국·공유지 5만4000㎡(6.0%)이고 기업 58만2327㎡(64.2%)와 개인이 27만1052㎡(29.8%)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땅은 2020년 장기 미집행에 따른 일몰제로 30여년 만에 유원지 시설에서 플린 후 2022년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 반영된 상태이다.
주거와 상업시설이 가능한 예정 용지에 땅을 가진 송도유원지 토지주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구상한 도시개발 계획을 연수구에 제출, 사업 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토지 수용이 추진되더라도 보상가 책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최근 시가 도로개설을 위해 일부 부지를 3.3㎡당 500만 원대로 보상가를 책정했지만 개발계획을 제출한 토지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점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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