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명, 연일 尹대통령 탄핵 시사하는 이재명에 “뜬금없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9-07 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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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욱 “혼자 판단할 문제 아냐”...與 “심각한 대선불복 행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데 대해 “뜬금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핼로윈 참사 유가족을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성토했고 전날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에서는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혼자 판단해서 하실 문제가 아니다"라며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한다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한번 의견을 정말 제대로 모아봐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심지어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지금 1년을 지나왔는데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했다"며 "단식을 풀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을 해주는 게 좋겠다"고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결단을 해주신다는 게 대표를 내려가는 게 좋겠다(라는 의미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고, 특히 국민 60~70%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거기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 하는 데 민주당 지지도는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단식에 대해서도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며 "'진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항의하려고 하는 거야 자기 방탄 지키려고 하는 거지 뭐'라는 얘기들이 (시중에) 아주 그냥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판단에 '김남국 의원 부결'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라고 수긍하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배후설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일 이어지는 이재명 대표의 ‘탄핵’ 시사 발언을 “심각한 대선불복행위”로 규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희는 심각한 대선 불복행위로 보고 있다”며 “잊어버릴만 하면 탄핵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탄핵이라는 게 헌법을 위반했거나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정말 심각한 선거불복이고,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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