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이 또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이미 대법원(판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정치적 일정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서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누군가 진보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서 본인을 여론의 힘으로 사면시키기를 바라든지 이 두가지 해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조국 전 장관은)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렇게 빠른 정권 타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서서히 (윤석열 정권을)조여 들어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속도 차이가 역설적으로 두 세력의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8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박근혜 정부 막판에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은 당시 야권의 주도적 지도자들이었는데 이분들은 탄핵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을 되게 두려워했다”며 “그걸 비집고 제일 빠르게 움직였던 게 역설적으로 이재명 대표였고, 그러면서 대중적 인기가 올라왔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 이재명 두 분은 이번에 야권에서 큰 역할을 하신 두 지도자이지만 둘 간의 속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게 아마 야권의 분화를 부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결과를)못 받아들일 것”이라며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것 때문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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