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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화 단어집은 지난 3월,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광역 성인문해 지원사업(지역특화)’에 선정되어 확보한 총 1천만 원의 사업비로 추진되었다. 사업은 합천군 수어통역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일반 성인문해 학습자와 농아인 문해 학습자 등 총 19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습자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수화 교육과 미술 수업을 병행하며, 서로의 학습 경험을 나누고 소통의 벽을 허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일반 성인문해 학습자와 농아인 학습자가 함께 어울려 배우고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완성된 수화 단어집은 학습자들이 직접 그린 수화 그림과 이해를 돕는 설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단어마다 QR코드를 삽입해 학습자가 직접 수화를 나타낸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도록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수화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수화 단어집은 총 600부가 제작되었으며, 현재 합천군 내 성인문해교실을 중심으로 배부되고 있다. 제작에 참여한 학습자는 “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이렇게 멋진 단어집이 완성되어 매우 만족스럽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합천군은 2021년부터 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 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농아인 중학학력인정반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아인의 학습권 보장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수화 단어집 제작은 학습자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배우고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장애 유무를 넘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성인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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