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충돌 기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이 19일 이구동성으로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 동대문을 후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이 적절하지 않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면 100번 맞지만, 현재는 선거 기간이고 선거 때는 유권자인 국민이 헌법상의 주권재민 원칙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서는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O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종섭 호주 대사를 겨냥해 "(이 대사의) 임명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라며 "귀국해서 수사를 종결시키고 그다음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름할 수도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후보인 정진석 의원도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라며 "국민 눈높이와 법 행정의 눈높이가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총의가 모아질 거고 당의 총의가 중시되는 것이, 존중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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