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서울시장 후보, GTX 삼성역 ‘철근누락’ 공방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5-20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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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 “점검 회의 때 관련 사실 누락...조직적 은폐”
    오세훈 “공식문서로 지속 보고...막무가내식 정치공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수도권 광역교통망 핵심 시설인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내 철근누락 사안을 두고 20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정면충돌하는 등 안전성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싸움이 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측이 이날 “대면 점검 회의에서 관련 사실이 누락됐다”며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측은 “공식 문서로 지속해서 보고해 왔다”며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라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는 이미 여러 차례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사실과 보강 방안을 공식 보고해왔음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됐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실제 서울시가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국가철도공단에 철근 누락 및 기둥 보강 관련 사항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 월간보고서를 지속해서 송부했다.


    또한 2025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지하 5층 기둥 보강 방안 감리보고서를 제출했고, 최종 점검 전날인 4월 24일에도 이메일로 보강 방안과 외부 전문가 자문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창근 대변인은 “이미 수개월 간 반복적으로 공식 문서와 보고서가 송부됐는데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 정치공세”라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역시 정치적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 선대위 고민정 ‘오세훈10년심판본부’ 공동본부장은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증거가 드러났다”며 “오세훈 시장은 철근누락 사실을 언제 보고 받았냐”고 따졌다.


    고 공동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난 18일 국회 행안위에서 철근누락 인지 시점을 ‘3월 언저리’라고 답변했으나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임 본부장은 부임 직후인 1월16일 철근 80개가 부실시공된 토목 3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위증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29일부터 4월25일까지 12차례의 서울시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점검 회의와 최종 점검회의에서 서울시가 철근누락 사실을 공식 보고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고민정 공동본부장은 “서울시 고위 간부가 부실시공 현장을 방문하고도 오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시스템 붕괴고, 보고를 받고도 최근에 알았다고 한 것이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서울시가 보고 누락으로 골든 타임을 지나쳐버린 사이 지하 5층 부실공사 현장 위에서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부실 위에 부실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보고를 받고도 거짓말한 것이라면 서울시장 후보로서도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 선거 캠프는 이날 “선거 직전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악의적인 왜곡·편파 보도와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앞서 ‘철근누락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 기자 3명과 간부 4명, 국토교통부 감사착수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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