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필리버스터? 하고 싶으면 하는데 경고 새겨들어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5-07-31 15: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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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한 입법 발목 잡으면 국민 심판 피할 수 없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쟁점 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침과 관련해 31일 “정당한 입법을 발목잡고 민생을 볼모로 삼는 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8월4일과 5일 본회의에서 방송정상화3법, 양곡관리법, 농안법, 2차 상법개정안, 그리고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필러버스터로 맞서겠다는 말이 들리는데 하고 싶으면 하라”면서도 “그러나 경고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적인 반대와 지연전술로는 민심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민주당은 오늘이 안 되면 내일, 내일이 안 되면 모레라는 각오로 민생개혁 법안들을 모두 통과시킬 것”이라며 “7월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고 8월 국회로 이어서 민생개혁 입법을 완결하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국회의 민생개혁 시계를 또 거꾸로 돌리려 한다”며 “민생개혁법안을 막겠다면서 무제한 토론, 원내 비상대기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고 하는데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행태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도 마찬가지”라며 “법안 상정마저 거부하면서 입법을 시작부터 원천봉쇄하고 있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데 국민의힘 시계는 거꾸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윤석열 정권이 시대에 역행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부터 처리하겠다”라며 “민주당의 민생개혁시계는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시간을 지켜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공연히 몽니를 부려서 국민적 비판을 자초하지 말고 입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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