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최전선에서 민심 살피고 전달한 것" '갈등설' 일축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문’에서 “(이 대사가)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통령실은 '출국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공수처를 겨냥해 “이 대사는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이에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통보 하겠다고 했다. (법무부 뿐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한동훈 위원장은) 민심을 말한 것"이라며 "당은 민심을 최전선에서 느끼고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공수처가 소환한다면 즉각 귀국해서 조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 같은데 불필요한 해석이나 국민 우려를 해소할 방법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발언이 '당정갈등'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금 용산 및 여권 일각에서 공수처의 농간이다, 야권의 공작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다"며 "그와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즉각 (이 대사를)소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비대위원은 "이종섭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언제든지 부르면 오겠다고 (밝힌)만큼 즉각적으로 귀국해서 조사받고 의혹들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한 위원장이 '이종섭 대사 문제 관련해서는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아직까지 (해임하라는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채 상병이 이른바 대민지원을 나갔다가 죽음에 이른 사건 자체에 국방장관이 개입했을 이유도 없고 여권이나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크나큰 사건이 됐는지, 이종섭 대사를 비롯한 일련의 사람들이 반성하고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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