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지역농협 RPC 대통합 신호탄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3-07-05 15: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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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 농협과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협약 체결
    年 2만톤 가공시설ㆍ4000톤 저장시설 확충키로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 지역사회가 불안정한 쌀 유통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협의를 이끌어내 주목된다.

    지난 4일 영암군청에서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사업 추진 협약식’을 열고 모든 지역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통합을 약속했다.

    우승희 영암군수와 강찬원 영암군의회의장, 지역농협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 지역 8개 농협 모두 RPC 대통합에 함께해 가공시설 현대화를 이뤄내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2022년 45년 만의 쌀값 최대 폭락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영암군은 임시방편이 아닌 미래지향적 쌀 산업 정책과 농업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여기에 중앙정부의 ‘1시ㆍ군 1통합RPC’ 정책에 발맞춰 전문화ㆍ규모화된 산지 유통 주체의 필요성에 공감, ‘통합RPC 대통합’을 추진키로 지역사회의 중지를 모았다.

    현재 운영 중인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1995년 준공된 RPC를 기반으로 2008년 1만톤 생산규모의 통합RPC가 됐다.

    이후 쌀시장 위축, 시설의 노후화 등 어려움으로 일부 단체가 탈퇴, 4개 농협만이 참여한 통합RPC로 운영돼오고 있었다.

    이날 협약으로 지역농협 전체가 참여하는 RPC 체계가 구축돼 영암 쌀 유통이 일원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 거래교섭력 강화, 쌀 가격 지지 공동 추진 등도 가능해졌다.

    군은 ‘2025년 고품질 쌀 유통 현대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연간 2만톤 규모의 가공시설, 4000톤 규모의 저장시설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총 3만톤 규모의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갖춰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매년 1만5000ha에서 약 10만톤의 벼를 생산하는 전남 2위의 쌀 생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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