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日강점기 유적 보존ㆍ활용체계 강화

    호남권 / 황승순 기자 / 2025-08-28 15:28:21
    • 카카오톡 보내기
    유적 600곳 현황 정리
    76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유적의 보존ㆍ활용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전쟁 수행을 위해 구축된 각종 군사ㆍ생활ㆍ통치 시설을 체계적으로 발굴ㆍ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 ‘전라남도 일제강점기 유적 발굴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0년 연구용역을 통해 일제강점기 유적 600곳의 현황을 정리했다.

    이 가운데 군사작전 관련 85곳, 강제동원 310곳, 통치시설 68곳, 생활문화 137곳이 확인됐으며, 현재 76건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대표적 사례로는 무안 망운면과 현경면 일대 비행장 격납고, 방공호, 방공포대 등이 있다. 구 목포부청 서고 및 방공호와 여수 마래 제2터널 등은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보존·관리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목포, 여수, 무안 등 8개 시ㆍ군 일제강점기 잔재시설에 안내판 등을 설치해 기초관리를 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구술기록 사업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는 등 역사교육 자원도 축적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서남해안 일대의 일본군 진지와 지하시설 등 미조사 유적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전남도는 추가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일제강점기 유적의 역사적ㆍ학술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