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살인' 피해자 3명 더 늘어 1명 동일약물 검출… 특수상해 추가

    사건/사고 / 문민호 기자 / 2026-03-16 15: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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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본, 신상 미공개 논란 해명
    "고의성 입증 불충분… 교육강화"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남성 3명을 상대로 유사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약물 음료 피해자 3명을 더 확인해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 3명은 2025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북구 등지에서 김소영을 만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이 가운데 1명의 신체에서는 김씨가 음료에 넣은 것으로 밝혀진 벤조디아제핀 등 동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 중 1명에 대해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른 1명은 동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범행 이후 시간이 지나 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수사 초기 김소영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당시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고 구속 수사 기간이 열흘에 불과해 중대범죄수사공개법 관련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신상 공개 여부 판단 과정에서 법률상 요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사례를 정리해 일선에 공유하는 등 현장 직원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 중순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 됐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오는 4월 9일 오후 3시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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