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액후원자 23명 중 4명이 쌍방울 임원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11-25 15: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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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공선법 연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커질 듯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액 후원자 가운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 임원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의 측근들이 줄줄이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25일 뉴스타파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와 정치 후원금 모집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66만원을 모금했고 이 중 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 23명이 후원한 금액은 2억2235만원이다.


    특히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 쌍방울 현직 임원 4명이 각각 개인 후원 최고 한도인 1000만원씩을 후원했고 이 후보를 변호했던 변호사 2명도 고액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친문 성향 시민단체로 알려진 ‘깨어있는 시민연대당(깨시연)’은 지난달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는 지난 8월 31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 대법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 사건 관련)변호사비가 총 3억원이라고 했으나, 특정 변호사 1인에게 현금과 (상장회사)주식을 포함해 20여억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깨시연이 지목한 특정 변호사는 2018년 7월 의정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직을 내려놓자마자 이 지사 사건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로,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해당 변호사가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방울그룹이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돼 있다고 말씀드린다"라며 "S회사가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변호사비를 대신해주냐"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쌍방울 관계자도 당시 "최근 이슈가 된 변호사비 대납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쌍방울그룹 임원들이 이 후보 고액 후원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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