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으로 불거진 국힘 내홍, 조광한-정성국 진실게임으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2-03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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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趙 ”계속된 무례에 내가 한 말은 ‘너 좀 나와봐’였다...잘못된 보도“

    鄭 ”趙, ’야 인마 너 나와봐’ 도발적 발언...피해자처럼 언론플레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건으로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이 3일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을 둘러싼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면충돌한 두 사람이 당시 상황을 각각 다르게 설명하면서 설전이 이어진 것이다.

     

    전날 의총은 당내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하면서 열렸다. 이후 친한계 등 의원들이 이날 의총에 참석한 원외 최고위원(김민수·조광한)을 상대로 “의원도 아닌데 왜 의총장에 왔느냐”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이틀에 걸친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정성국 의원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보도된 부분을 바로잡는다”라며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되는 (정성국 의원의)아주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제가 한 정확한 말은 ‘너 좀 나와봐’였다”며 “이것이 제가 한 말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사안의 핵심은 단순하다. 국회의원의 오만한 자세”라며 “국회의원 아닌 사람에 대한 몰상식한 태도에서 발생한 우발적 충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결코 사용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전날 밤에도 ‘정 의원으로부터 받은 모욕과 봉변의 내용’ 제하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한 전 대표의 제명과 관련해서 설명을 요구하는 의총이었다”며 “저는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찬성 의결한 최고위원이어서 원내대표실의 참석 요청으로 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의)모욕(행위)은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직후에 발생했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모욕과 봉변”이라며 “저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의 항의와 함께 정(성국)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주 모욕적이고 불쾌했지만 참고 자리를 지켰다”면서 “한 시간 반 정도 여러 의원의 발언을 들은 후 저도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중 뒤에서 또 ‘발언권 주지 마’, ‘여기가 어디라고’, ‘의원이 아니잖아’, ‘자리에 앉아’ 등 몇몇 의원들이 기세등등하게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한 “발언을 마치고 나오면서 정 의원 자리로 가서 ‘나하고 나가서 얘기 좀 합시다’ 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라고 반말을 해,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제가 더 참을 수 없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반말을 하는 과정에 배현진 의원과 한지아 의원까지 합세해 이런저런 모욕을 당하게 되었다”며 “참으로 자괴감이 드는 오후”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성국 의원도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조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며 “뒷골목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듣고 저는 그냥 있을 수 없어 따라 나가 강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도 저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알림없이 극히 이례적으로 원외 최고위원이 의총장에 참석해 발언하는 데 대해 몇몇 의원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적극 찬성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최고위원들을 의총에 참석시키는 의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원내대표께서 결정한 사항이라 설명해 일단 받아들이고 조 최고위원이 나가서 발언하는 것도 지켜보았다”면서 “정치에서 언쟁과 설전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회 의총장에서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막말을 쏟아낸 조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뱉은 그 한마디로 이미 끝났다”며 “본인의 상식을 벗어난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치 피해자인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그 분의 수준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저는 공개 발언을 통해 송언석 원내대표께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원내대표께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며 “손가락질 받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조 최고위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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