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절반은 주거용··· 최근 5년간 1168건 발생

    사건/사고 / 박준우 / 2022-05-16 15: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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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최근 5년간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 1168건 중 절반 정도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16일 소방청은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하면서 에어컨 사용환경을 파악함과 동시에 안전수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6월(8.6%)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7~8월(62.6%)에 집중됐으며, 49.4%가 주택과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1168건이며, 이중 4명이 사망했고, 32명 부상 당했다. 이와 함께 총 50억3700만원의 재산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기기(선풍기, 냉난방기 등) 중에서는 에어컨 화재가 가장 잦았으며, 에어컨 화재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다. 뒤 이어 부주의 8.6%, 기계적 요인 8.1%로 나타났다.

    전기적 화재요인 중 단락(전기 회로 두 점 사이의 절연이 잘 안돼 두 점 사이가 가까이 접속하는 현상)이 85.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단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접속단자 등 전기적 접촉상태가 불완전할 때 발생하는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31.4%), 전선 노후화로 인해 발생하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29.2%), 전선의 과도한 압착이나 손상에 의한 단락(5%) 등이다.

    부속품에 먼지, 습기 등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축적된 데 따른 단락(7%)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부주의로 인한 화재 원인 74%는 담배꽁초였다.

    또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과열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실외기 등은 벽으로부터 최소 10cm 이상 띄워서 설치한 뒤 사용해야 한다.

    한편 소방청은 본격적인 에어컨 사용 시기인 여름을 맞아 화재 예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박준우 기자 pjw1268@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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