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학교급식 예비식으로 ‘희망 찬 나눔’

    복지 / 문찬식 기자 / 2025-09-29 16: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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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 조사 나서
    취약계층에 도시락 형태 전달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남동구가 인천 최초로 학교급식 예비식을 활용한 기부사업인 ‘희망 찬(饌) 나눔사업’을 추진한다.


    29일 구에 따르면 ‘예비식’이란 단체 급식에서 조리 후 배식되지 않고 남은 깨끗한 음식으로, 이미 한 차례 배식됐던 잔반과는 위생적으로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예비식은 음식물 쓰레기로 폐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24년 기준 지역내 학교 잔반 처리 비용은 약 2억7000만원에 달했다.

    과거에는 식품위생법 논란으로 예비식 기부가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2024년 8월 식약처가 보관 및 운반 관리 등의 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기부의 길이 열렸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인천에서 가장 먼저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업 방식은 우선 참여 학교가 예비식을 위생적으로 분류ㆍ취합해 인계하면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으로 예비식을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 기관에 운반한다.

    이후 기관에서는 이를 도시락 형태로 소분해 기초수급자, 한부모 가정,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게 된다.

    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관내 학교와 복지관을 대상으로 참여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해 대상을 구체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수혜자 만족도와 운영 성과 등을 종합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범 운영 기간 운반 용기, 인건비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불필요하게 버려지던 음식을 복지 자원으로 활용, 탄소 감축과 복지 증진, 나눔 확산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선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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