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노조 57일째 파업 지속··· 공대위, "회사측, 대화 나서야"

    사건/사고 / 박준우 / 2022-02-22 15: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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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노동계 90여개 단체 정부·여당에 중재 촉구도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교·노동계 등은 CJ대한통운과 정부, 여당 등에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90여개 종교·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CJ택배공대위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마트노조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대한통운과의 대화를 위해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특히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며, 2021년 12월28일부터 57일째 파업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10일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했다가 전날 택배공대위의 '대화 분위기 조성' 제안을 받아들여 3층에 한해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의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과 함께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CJ 측에 맞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하는 등 노사간 '강대강' 대치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공대위는 "지난해 6월 사회적 합의는 정부와 여당, 노조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만들어낸,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더는 택배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하자고 한 발씩 양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회가 합의 도출을 반긴 것도 그 진심이 닿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의 정신을 되살려 다시 대화의 장을 열어내고 현재의 갈등을 해결해가자"며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농성을 해제하며 성의를 보여줬다. 이제 CJ대한통운과 정부, 여당이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대위는 CJ대한통운을 향해 단순 교섭이 아닌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하며, 사회적 합의 이행과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가 성사되도록 정부와 여당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의 주체들이 다시 모여 진심과 지혜를 모아냈으면 한다"며 "갈등 끝에 남는 것이 배제와 분노, 상처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 희망일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pjw1268@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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