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서울면적의 25% 이상 산림 피해

    사건/사고 / 박준우 / 2022-03-07 15:39:20
    • 카카오톡 보내기
    진화율-울진·삼척 40%, 강릉 80%··· 7355명 대피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산림당국은 울진·삼척 산불 발생 나흘차인 7일 현재 서쪽 화두 불길 제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어 주불 진화(전체 화선 제압)는 다음 날인 8일 오전까지로 보고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진화 주안점은 화두 제압이며, 주불은 다 진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내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화선은 약 60km이며, 진화율은 전날 40%보다 10% 늘어나 50%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전날 화선은 금강송 군락지에서 약 500m까지 근접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최 청장은 "야간 진화 작업 덕에, 금강송 군락지인 유전자원 보호구역 방어에는 밤새 성공했다"면서도 "현재 바람이 안 불어 운무가정체된 상태로 헬기 진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강원도 강릉 동해 쪽 산불이 많이 진전돼 이날 정오 정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전 진화율이 90%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원도 쪽에 투입됐던 헬기 중 약 18대가 울진 지역 방어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동해안 산불로 7일 오전 6시 기준 1만6755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피해 면적은 이미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 이상을 넘었고,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4ha)이 2만3466개 모인 넓이다.

    울진 1만2039ha, 삼척 656ha, 영월 80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피해가 추정된다.

    더불어 512개 시설이 산불로 피해를 당한 가운데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고, 울진 272개, 동해 63개 등 총 343개의 주택이 소실됐다.

    문화재 중에서는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피한 주민은 전날 오후 9시 기준 4959세대 7355명으로 집계됐고,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 18곳으로 436세대 485명이 대피했다.

    한편 동해안 산불을 울진·삼척 산불, 강릉·동해 산불로 나누어 볼 경우 강원 영월군 산불과 대구 달성군 산불까지 총 4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진화율은 울진·삼척 40%, 강릉 80%, 영월 50%, 대구 달성 40%다.

    같은 시각 기준 1만7940명(진화대 2068명, 공무원 2978명, 소방·경찰·해경·군인 등 1만2894명)의 인력과 함께 헬기 95대, 차량 781대가 투입됐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준우 박준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