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글꼴 주인공들 '마지막 수업'

    영남권 / 박병상 기자 / 2023-01-25 15: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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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도지사 '1일 교실'

    5명 초청··· 명예졸업장 수여

    [안동=박병상 기자]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 할머니들과 40여년 만에 교사로 돌아와 분필을 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마지막 수업’이 최근 진행됐다.

    꾹꾹 눌러쓴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섯명의 경북 칠곡 할머니들은 이철우 도지사가 마련한 한글 수업에 참석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25일 오전 도청 안민관 1층 미래창고에서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하고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이종희(91)·추유을(89)·이원순(86)·권안자(79)·김영분(77)씨를 초청해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 할머니를 위로하는 것은 물론 200만명이 넘는 문해력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과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할머니들은 도지사와 함께 하는 수업을 위해 10대 시절 입지 못한 교복을 차려입었다.

    이철우 도지사는 할머니를 위해 교실을 마련하고, 1978년부터 1985년까지 7년간 몸담았던 교단에 올라 할머니들의 일일 교사가 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은 물론 경북 4대 정신을 설명하고 가족과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할머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 경북도가 운영하는 경북도민행복대학 이름으로 졸업장을 수여하고 받아쓰기를 잘한 할머니에게는 상장도 전달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칠곡 할머니의 글씨를 처음 보는 순간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마지막 수업이 되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해달라”면서 “어르신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평생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에 제작된 글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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