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속여 성 착취물 제작··· 20대 기소

    사건/사고 / 임종인 기자 / 2023-03-22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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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살 피해자도

    [수원=임종인 기자] 10대 청소년들을 거짓말로 속여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배포한 20대가 재판을 받게 됐다. 피해 청소년 중에는 10살 밖에 되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21살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A씨는 2021년 7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계정을 무료로 준다'는 댓글을 작성, 해당 댓글을 보고 연락한 10살인 B양 등 4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 청소년들에게 "열 온도를 체크하는 앱을 테스트 하고 있다. 도와주면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며 스마트폰에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게 한 뒤 범행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의 악행은 이어졌다. 피해 아동들의 부모에게 '1억원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는데 부모의 신고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 아동들에게 계정을 판매하겠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상품권 등 130만원 상당을 갈취한 사실도 파악됐다.

    2022년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공조를 통해 지난 2월 A씨를 국내로 송환한 데 이어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상호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피해자보호 및 지원을 위해 수사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영상물은 대검에 삭제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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