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목보일러,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집니다

    기고 / 시민일보 / 2026-02-23 15: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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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강병수
    ▲ 예방안전과소방교 강병수
    [양산=최성일 기자]겨울철이 되면 난방비 절감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난다. 특히 농촌 지역과 외곽 주택에서는 여전히 화목보일러가 주요 난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목보일러는 관리 소홀과 부주의가 겹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큰 설비이기도 하다.

    화재 진압대원으로 근무하던 때, 겨울철 “산 쪽에서 흰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로 종종 출동한 적이 있다. 대부분은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흘러나오는 흰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경우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화목보일러 주변에는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 존재했다.

    화목보일러 화재의 상당수는 사용자의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재 속에 남아 있던 불씨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보일러 주변에 장작을 잠시 쌓아둔 행위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화재의 실마리가 된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주변에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티는 생각보다 멀리 튈 수 있어, 주변 가연물이 순식간에 착화될 수 있다. 재를 치우기 전에는 반드시 남은 불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완전히 식지 않은 재를 종량제 봉투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또한 문을 연 채로 사용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공기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화력이 과도하게 커지고, 불티 비산 위험도 높아진다. 장작을 투입한 뒤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정상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연통 관리 역시 중요하다. 연통 내부에 그을음이 쌓이면 배기 기능이 저하되고, 고온의 열이 축적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울러 화목보일러 근처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물통 등 초기 진화가 가능한 장비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완전 소화 여부를 재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사고다. 난방비를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잃는다면 그 대가는 너무나 크다. 올겨울,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목보일러 안전수칙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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