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고 '청보호' 선체 인양 본격화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23-02-06 15: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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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가족들 전원 동의
    이틀 만에 기관장 시신 발견

    [진도=황승순 기자] ‘청보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동의했다.

    청보호는 지난 2일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위해 항해 중 사고가 발생했다.

    청보호 실종 선장의 처남인 A씨는 가족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목포에서 약식 언론브리핑을 열고 “선체를 인양하는 해경의 수색 계획에 전원 동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께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모두를 최대한 빨리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해경이 제공하는 선박을 이용해 사고해역에 나가 수색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A씨는 “사고 후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견됐다”며 “선체를 인양해 선내에 실종자가 안 계시면 열흘 정도 더 수색한다고 해경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9명 가운데 기관장이 이날 새벽 주검으로 수습된 상황을 두고 합동 장례 절차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또 배가 기운 상태로 출항했다는 등 생환 선원들이 증언한 청보호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인천 선적 24톤급 소라잡이 근해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된 승선원들은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보호에는 총 12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고, 기관장은 수중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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