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선간위, 8시간 넘게 투표함 이송막은 시민들 고발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22-03-10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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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법 위반·공무집행 방해"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부평구에서 투표함 이송을 막고 선거 사무원을 협박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시민들이 경찰에 무더기 고발됐다.

    10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성명불상의 시민 다수를 인천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전날 오후 8시경부터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구선관위 개표소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투표함을 옮기던 투표 관리관과 사무원, 정당 측 투표 참관인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 관계자와 시민들은 신원 미상의 남녀가 투표함을 들고 이동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선거 사무원들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관위 측은 개표소 입구쪽 차량 정체로 인해 투표관리관 1명과 개표 참관인 2명이 직접 투표함을 옮겼다고 해명했으나 투표함을 둘러싼 대치는 8시간 넘게 이어졌다.

    경찰은 결국 이날 오전 4시30분경 동원된 경찰관들이 투표함을 에워싸는 등의 방식으로 개표소로 이송을 마쳤다.

    한편 문제가 된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은 뒤늦게 개표한 결과 최종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41표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959표를 앞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이 워낙 많아 경찰에서 채증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 대상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표 사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관해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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