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한 더위··· 온열질환자 4460명 '역대 2위'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25-10-16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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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25.7도···작년 기록 넘어
    7월8일 온열질환 259명 최다
    사망 29명···작년比 14.7%↓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이었던 올해 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4460명으로 2018년(4526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월1일~8월31일)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2024년 여름(25.6도)을 제치고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여름 평균기온 중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질병청이 지난 5월15일~9월25일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참여 희망 기관 500곳가량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를 신고받은 결과, 온열질환자는 4460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2024년(3704명) 대비 20.4%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전년 34명 대비 14.7% 감소했다. 사망자 역시 2018년에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4년 34명, 2023년 32명, 올해 29명 순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여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29.0%는 7월 하순에 발생했고 사망자도 이 시기에 34.5%가 나왔다.

    올해 7월 하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3.9도로 2024년보다 1.8도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세부적으로 가장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온 날은 7월8일로 하루에만 259명이 나왔다. 이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4.1도였다.

    이어 7월28일이 167명(34.9도), 7월22일 147명(32.7도)이었다.

    전체 질환자 중에서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30대 13.6%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30.1%였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였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특히 실외 작업장이 전체의 32.1%를 차지했으며 논밭은 12.2%, 길가는 11.7%였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2.0%, 열사병은 15.0%, 열경련 13.7%, 열실신 7.7% 순이었다.

    온열질환 사망자 중에서는 60세 이상이 18명으로 노년층이 과반이었고, 23명은 실외에서 사망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찾아가는 현장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수칙을 마련했다"며 대상자·상황별 맞춤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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