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결실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4-04-24 15: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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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인 20명 입국
    직접 계약... 브로커 개입 차단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 도암농협에서 지난 23일 베트남 계절근로자를 위한 환영식이 열렸다.

    이날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윤영남 군의원, 도암농협장 및 기관ㆍ단체장 등 30여명은 강진군의 국제우호교류 도시인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에서 지난 22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계절근로자 20명과 관계공무원 등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많은 지자체에서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촌의 현실 극복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을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이나 사적 단체, 브로커 개입 등으로 인해 근로자 이탈, 임금착취, 인권침해 등의 문제도 제기돼 왔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방기하지 않고 지자체가 직접 계약 당사자로 나서 기존의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안을 내놓았다.

    군은 믿을 수 있는 인력 보급과 함께 근로자들의 급여와 노동 환경 보장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왔다.

    강진원 군수는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11월 국제우호교류 도시인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을 방문해 하우장성 담당자 및 풍힙현 즈엉민기엠 현장과 머리를 맞대고 3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쳐 실질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고 계절근로자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강진군과 베트남 하우장성 및 풍힙현이 상호 조건을 직접 협의한 가운데 근로자 모집도 풍힙현이 직접 선발해 브로커의 개입을 원천 차단해 모은 인원이다.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들은 법무부 지정병원에서 마약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한국문화와 간단한 한국어 교육, 농작업 안전교육 및 근로기준법, 외국인들의 마약류와 국내법 위반사례교육 등 적응 기간을 거쳐 26일부터 영농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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