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당 크기 차이 나면 작은 정당서 불만 나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며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합당 추진 제안에 혁신당이 숙의에 들어갔지만 민주당내에서 혁신당을 대상으로 ‘흡수 통합’ 해석 소지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양당 간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계적인 몸 불리기 합당이 돼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무위에서)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찬성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찬성은 아니고 조건부로 찬성하는 의견들을 내셨다”라며 “조국혁신당이 지향해 온 가치와 비전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느냐, 그것이 담보될 수 있는 그런 조건 하에서 합당 논의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대표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사회권 선진국, 그리고 정치개혁에 관한 의제들이 있다. 작년 4월15일 대선 전 민주당과 민주헌정수호 관련 정당들이 원탁회의 선언문도 합의를 했었는데 거기에는 민주헌정수호 다수 연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고 하면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라든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외에도 지방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비례성을 강화하고 중대선거구제로 바꾼다든지, 돈공천금지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제도 개혁을 위한 이런 과제들이 있다”라며 “현실적으로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구현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는 민주당에서 굳건한 의지와 진정성만 있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과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절차에 대해서는 “어제(26일) 당무위에서 최종적으로 결론 낸 것도 당원의 총의에 따라 합당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한다, 그리고 조국 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일체의 권한을 다 위임을 했다”며 “민주당내에서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합당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양당 합당 문제와 관련해 “당의 크기가 차이가 나면 늘 작은 정당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좀 큰 정당이 작은 정당과 통합할 때는 훨씬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작은 정당이 큰 정당과 대등한 통합을 요구하면 또 큰 정당이 불만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서로 소화하는 것이 통합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격적으로 당 대표들이 통합을 선언한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때 김한길, 안철수 두 분이 이런 방식으로 했는데, 그때는 두분 사이에 통합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통합을 합의한 게 아니라 통합을 추진하는 걸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밑에서 완전히 통합에 대한 모든 걸 짜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발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안에서 지도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논의를 한 적도 있다”며 “그런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냥 깔끔하게 원샷 통합하는 게 제일 빨리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어떤 지분을 (민주당에)요구하고 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런 통합이 이뤄진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 대표에 대한 예우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전에 통합할 게 아니면 지금 왜 통합 논의를 하겠나”라며 “과거 민주당이 통합할 때 보면 항상 12월, 1월에 했지 3월에 한 적이 없다. 그래야 선거를 치르지 않겠나. 시점은 지금이 아니면 지방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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