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물축제' 워터건에 얼굴 부상

    사건/사고 / 송윤근 기자 / 2026-01-06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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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측 관계자 4명 기소의견 송치
    공연하던 대학생 피부 손상
    경찰 "안전조치 다하지 않아"

    [안산=송윤근 기자] 지난해 여름 경기 안산시 물축제에서 발생한 '고압 워터건 부상 사고'와 관련해 축제 주최측과 행사업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송치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6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물축제 용역업체 관계자 2명과 안산문화재단 직원 2명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2025년 8월 15일 안산문화재단이 안산문화광장과 광덕대로 일원에서 개최한 '안산서머페스타 2025 물축제 여르미오' 행사장 무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무대에서 노래 공연을 하던 대학생 A씨가 동료 B씨가 쏜 고압 워터건 물줄기에 얼굴과 손등을 맞아 피부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워터건은 공연 도중 무대 위로 반입됐으며, B씨가 관객을 향해 물을 쏘며 이동하던 중 물줄기가 A씨에게 직접 닿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이후 “시와 재단 어느 쪽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해당 워터건은 정상적인 공연 환경에서 사용되지 않는 장비”라며 “공연자들은 사전에 해당 장비를 본 적도,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고 안전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경찰은 장비의 적합성과 안전시스템 작동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행사 업체와 주최 측인 안산문화재단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는 기기 교체와 안전교육 미비 등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터건을 직접 쏜 동료 B씨는 현장에서 갑자기 기기가 교체돼 위험성을 예견하기 어려웠던 점이 고려돼 불기소 처분됐다. 안산시 공무원 역시 행사 주최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점이 반영돼 형사 책임은 묻지 않았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고가 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재단이나 업체 누구 한명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검찰 송치는 사고의 책임이 공연업체와 행사 주최 측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매우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학기를 휴학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물 축제를 기획·운영하는 주체의 안전관리 책임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유사 축제 전반에 미칠 영향과 향후 사법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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