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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쪽 염색과 융합 패션디자인 특강 (사진 제공: 장안대학교) |
장안대학교(총장 이종진) 패션디자인과는 9월 12일, 황수환 명장(‘K-마스터’ 천연염색장, ㈜블루코리아 대표)을 초청해 ‘친환경 쪽 염색과 융합 패션디자인’ 특강 및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수환 명장을 비롯해 김민경 학과장, 류경옥 교수, 그리고 패션디자인과 학생 10여 명이 함께했다.
장안대학교는 횡성 교내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패션디자인과에서는 직접 쪽을 재배해 천연 염색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특강 역시 횡성 부지에서 재배한 쪽을 수확해 실습에 활용했으며, 종자 선택과 재배 과정에서도 황수환 명장의 자문이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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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대학교 횡성 부지 재배 현장 (사진 제공: 장안대학교) |
쪽은 매염제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 중에서 산화·환원 과정을 통해 발색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염료로, 염색 견뢰도가 뛰어나 미래 친환경 패션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중화가 부족하고, 해외 인디고 염료에 밀려 국내 활용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황수환 명장은 “우리 땅에서 재배한 쪽을 활용한 염색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민경 학과장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문 지식을 직접 배우고 실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며, “향후 쪽 염색물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강조했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노란빛으로 물든 명주 천이 공기와 만나 파란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큰 흥미를 보였다. 이지은 학생은 “염료에 넣으면 노랗게, 꺼내면 하늘색으로, 다시 넣으면 연두색으로, 또 꺼내면 파랑으로 변하는 산화 현상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 더 깊이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강에서는 생쪽 염색과 미생물 발효 쪽 염색의 차이를 비교하고, 산화작용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점차 진해지는 과정을 관찰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염색한 천을 활용해 스카프를 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특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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