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소방관 3명 진화작업중 사망

    사건/사고 / 채종수 기자 / 2022-01-06 15: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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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 투입돼 진화 작업중 급격히 큰 불 재확산
    "개인안전장구 갖췄지만 구조물 붕괴로 고립 추정"

    [수원=채종수 기자]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던 소방관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6일 낮 12시22분경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2층에서 쓰러져 있는 A씨 등 소방관 2명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원수색팀이 찾아냈다. 

     

    A씨 등 소방관 2명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나머지 소방관 1명은 낮 12시41분경 앞서 발견된 이들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경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32분경 큰불을 꺼 오전 7시10분경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결국 오전 9시21분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A씨등 숨진 소방관들은 진화작업 중 불이 급격히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전 9시8분경 2층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화재현장에서 30∼50분을 버틸 수 있는 용량의 산소통을 메고 투입됐으며, 마지막 교신이 된 시점은 오전 9시30분으로 파악됐다.

    A씨 등과 함께 2층에서 진화작업을 한 소방관은 모두 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변을 당한 소방관들은 모두 공기호흡기 등 개안안전장구를 착용했지만 급격한 연소 확대와 구조물 붕괴로 갑작스럽게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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