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트럭 돌진사고' 중상자 2명 숨져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25-11-19 1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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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사망자 4명으로 늘어
    경찰, 운전자 이번주 송치

    [부천=문찬식 기자]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치료받던 피해자 2명이 숨졌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고에서 중상으로 분류됐던 2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각각 지난 18일 과 19일 오전에 숨졌다.

    이들은 사고 당시 시장을 방문했던 행인들로, 돌진 사고로 크게 다쳐 그동안 연명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 사망자는 사고 당일 숨진 60대와 7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부상자 17명 중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운전자 A씨(67)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21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트럭 내 설치된 '페달 블랙박스'에서는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는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으로, 뇌출혈·마비·감각 이상·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 의사협회 등에 의료 자문할 방침이다.

    그러나 A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조사 과정에서는 모야모야병과 관련한 질문에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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