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홈플러스 노동자들 "고용 보장하라"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04-22 1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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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 투자약속 이행' 촉구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충북 청주 지역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향해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북본부 청주지회 소속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없이 인력 감축 등으로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다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홈플러스 동청주점은 내년 임대 계약 종료로 폐점을 앞두고 있는데, 원래라면 소속 직원 90여명이 다른 지점으로 인사이동이 돼야 하지만, 회생절차 때문에 그대로 해고 될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MBK는 자신들의 '먹튀' 경영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가 피해를 보게 됐는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MBK는 홈플러스 인수 때 약속한 1조원의 투자를 이행해 노동자 해고와 폐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오는 6월12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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