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편의시설 적합률 79.3%
교통수단 적합 설치율 87.1%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고령화로 교통약자 인구가 지난해 1600만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9개 도·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5122만명)의 31.5%인 16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6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교통약자 인구는 2021년 1550만명, 2022년 1570만명, 2023년 159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교통약자 유형별 증감 추이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만 65세 이상)가 53만명 늘어난 반면, 영유아 동반자와 어린이는 각각 16만6000명, 6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용 승강기, 임산부 휴게시설 등 교통약자의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교통약자법상 세부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은 79.3%로 집계됐다.
교통수단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87.1%로 철도(99.4%), 도시·광역철도(97.4%), 버스(89.5%), 여객선(75.2%), 항공기(74.0%) 순으로 높았다.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44.4%로 2023년 대비 5.5%포인트(2143대) 상승했다. 저상버스 운행노선 수는 420개 증가한 2917개로 집계됐다.
또한 전국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은 법정대수(중증보행장애인 150명당 1대) 대비 103.1%(4896대)로, 기준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78.2%로 공항여객터미널(97.2%), 도시·광역철도역사(91.9%), 철도역사(86.5%), 여객선터미널(83.7%), 여객자동차터미널(71.6%), 버스정류장(38.5%) 순이었다.
도로(보행환경) 기준적합률은 71.3%로 제주(89.5%), 충북(79.1%), 경기(78.6%), 경북(72.9%), 충남(71.3%), 전남(68.7%), 강원(68.4%), 전북(63.7%), 경남(62.9%) 순이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과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저상버스가 갖춰야 할 차량 외부 승차벨,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강화하기 위한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관한 기준'도 개정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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