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상대 '계엄령놀이 갑질'··· 양양군 공무원 입건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11-24 16: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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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주식매매 강요등 혐의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강원 양양군에서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7급 공무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4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양양군 소속 운전직 공무원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언론 보도로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인지 수사에 나섰다.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소위 '계엄령 놀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부당한 지시를 반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소차에 태우지 않은 채 차량을 출발시켜 달리게 하거나, 특정 색상의 속옷을 착용하도록 강요한 사례도 전해졌다.

    또한 A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보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매매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양군은 A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직권 조사에 착수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여부와 폭행, 강요 등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행안부와 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엄정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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